요즘 눈물이 좀 많아졌다. 부끄럽지만.

어떤 지점에서 공감을 느끼면 왈칵 터져버린다.

올해 초 어느 쯤에서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떤 지점인지 약간 알 것 같기도하다.

간절함으로 최선을 다한 사람이 그에 대한 보상이나 성취를 이루어냈을때 그 감사함에 가슴 벅찬 모습을 보면 그 감정에 완전히 동화되어버린다.

그 사람의 삶 전체의 장면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 그 간절함.

'간절함'이라는 것이 무엇인지, 어떤 마음인지를 알기에 고생한 그 사람의 마음이 어루만져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.

그래서 눈물이 나는가보다. 왈칵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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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그렇게 되고. 이제 1년하고도 3개월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지났다.

나에게 이것 저것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지만.
나는 그냥 그렇게 나를 바꾸진 못하고, 안하고 살고있다. 사실 바꾸라고 하진 않았지만 싫다고는 하니까. 뭐 그냥.
더 행복한 것도 아니고 그렇게 바뀌지도 않고 그렇게 살아 오고있다.
여전히 그렇게 현재의 삶에 만족하지는 못하고 그렇다고 뭔가를 대단히 해내지는 못하고 그렇게 있다. 살아있다기 보다는 그냥 있다.
지금 내 모습을 보면 그 사람도 그렇게 하길 잘했다는 생각이 들지도.
그냥 오늘도 또 꿈꾸고 시도하고 멈추고.
나는 그냥 그렇게 산다.
그냥 그렇게. 미안 나 자신. 조금 더 노력해볼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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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의 아문줄 알았는데 살짝 긁어보았더니 다시 피가 줄줄 흐른다. 누구에게 치료해달라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 앓다가 다시 멈춰 섰다.

 

상처가 아물지 않은 이에게 상처를 치료해주려던 친구는 되려 상처를 입은 것 같다. 죄책감이 든다. 모자라고 부족해 화가 나다가 연민을 느낀다.

 

상처가 다시 커질까봐 무섭다. 다시 무너질까봐 두렵다. 나에게 힘이 되어주던 이들을 슬프게 할 것 같아 무섭다.

 

이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할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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